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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계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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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도요지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일대에는 고려시대 청자와 도기를 구웠던 183개의 가마터가 분포하고 있으며, 이 중 보존상태가 좋은 98개의 가마터를 사적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리적으로 남쪽은 바다와 인접해 있어 해로를 통한 수송이 발달했으며, 북쪽에는 크고 작은 산이 있어 땔감이 풍부했다. 또한 도자기의 원료인 고령토와 규석이 산출되어 도자기 생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강진도요지

대구면 용운리의 대부분의 가마터는 10세기 후반에서 11세기 중엽에 성립된 초기 청자가마터로서 청자의 기원과 초기청자의 특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다. 이 가마터에서는 중국의 월주요(越州窯)와, 요주요(耀州窯), 여요(汝窯)와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조각들이 발견된다.

계율리 가마터에서는 대체로 11세기 후반에서 12세기 후반까지의 양식화된 상감 청자 조각이 많이 발견된다. 사당리 당전마을의 가마터는 12세기 전반에서 13세기에 이르는 것이 대부분이며 이곳에서 생산되었던 도자기는 우수한 비색과 상감기법을 보여주는 고려청자 최고 전성기의 것으로 평가된다. 수동리 가마터는 14세기 무렵의 고려후기에 해당하며 도자기의 형태와 기법이 다양하고, 유약의 색과 모양도 매우 다채롭다. 이처럼 대구면 일대의 도요지는 고려시대 전 시기의 가마터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구조에 있어서도 각 시기의 특색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강진 도요지는 1914년부터 가마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후 도자사 연구에 있어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어 오고 있다. 이곳의 가마터들은 최초 발견 이후 최근에 이르기까지 수차에 걸친 발굴조사가 진행되었으며, 발굴된 요지(窯址) 중 그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 있던 가마 1기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이전 복원되어 있다.

세계유산적 가치

강진군 대구면 일대는 고려시대 전시기(10세기∼14세기)의 도요지가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출토되는 도자기 조각들은 기형(器形)과 기법, 채색 등이 다양하여 고려자기의 발생 및 그 발전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사적 제68호로 지정되어 있는 강진 도요지는 다른 지역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징과 한국도자사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문화유산이다.

등재기준 : 세계문화유산기준 (ii), (iii), (iv), (v), (vi)
  • (ii) 오랜 세월에 걸쳐 또는 세계의 일정 문화권 내에서 건축이나 기술 발전, 기념물 제작, 도시 계획이나 조경 디자인에 있어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환을 반영해야 한다.
  • (iii) 현존하거나 이미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독보적 또는 적어도 특출한 증거가 되어야 한다.
  • (iv) 인류 역사에 있어 주요 단계를 예증하는 건물, 건축이나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대표적 사례여야 한다.
  • (v) 특히 번복할 수 없는 변화의 영향으로 취약해졌을 때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이나 문화를 대변하는 전통적 정주지나 육지의 사용, 바다의 사용을 예증하는 대표적 사례여야 한다.
  • (vi) 사건이나 실존하는 전통, 사상이나 신조, 보편적 중요성이 탁월한 예술 및 문학 작품과 직접 또는 가시적으로 연관되어야 한다(위원회는 이 기준을 여타 기준과 연계해 사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