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장은 쇠붙이를 두드려 모양을 내어 기구를 만드는 장인으로 대장간을 운영한다. 야장은 나이와 관계없이 실력에 따라 오르며 메질꾼과 풀무꾼, 심부름꾼의 우두머리 역할을 하였다. 대장기술 습득에 오랜 숙련기간이 필요하고, 가족 외에 기술전수를 꺼리는 풍토로 인해 야장은 아무나 될 수 없었다.
야장 보유자 신인영은 ‘안성대장간’의 4대 야장 강석봉으로부터 기술을 사사했다. ‘안성대장간’은 당시 안성시내 십여 개의 대장간 중 깊은 역사, 높은 기술력, 큰 규모로 유명했다고 한다. ‘안성대장간’의 전통을 이어받은 강석봉이 처조카인 신인영에게 1966년부터 기술을 전수했다. 신인영은 1969년부터 정식 야장이 되었고, 이후 5대 야장으로서 안성대장간을 운영해오고 있다.
그는 흙을 이용한 전통접쇠를 만들어 물품을 제작할수 있는 유일한야장으로 알려져 있다. 접쇠란 강철과 연철 등 탄소량의 차이가 있는철을 여러 겹으로 붙여 강하면서도 탄력 있는 우수한 철을 만드는 전통기법으로 오랜 훈련이 필요하다. 제작물품에 따라 접는 횟수가 다르며 주로 병장기와 건축철물 등에 쓰였다.
그는 이런 전통 접쇠기법으로 숭례문의 철엽을 복원했으며, 경복궁 접쇠철을 재활용하여 숭례문의 엄지기둥, 동자, 둔테, 판문널 띠철과 주요 장식철물을 제작하였다. 또 미륵사지 석탑 보수공사에 사용되는 석장용 연장도 그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