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임청대는 1498년(연산군 4) 무오사화로 인해 순천 지역으로 유배된 조위(曺偉)[1454~1503]와 김굉필(金宏弼)[1454~1504]이 돌을 쌓아 대(臺)를 만들어 교유(交遊)하던 곳으로 조위가 ‘항상 마음을 깨끗이 가지라’라는 뜻으로 ‘임청대’라 이름 지었다.
조위는 1498년 순천에 유배 왔고 김굉필은 평안도 희천으로 갔다가 1499년 순천 지역으로 이배(移配)되었다. 1565년(명종 20) 순천부사로 부임한 이정(李禎)[1512~1571]이 그들의 덕을 기리기 위해 임청대비를 세우고 옥천서원(玉川書院)도 건립하였다. 현재 옥천서원 경현문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다.
순천임청대는 대석[돌 위에 다시 포개어 얹는 납작한 돌]을 이중으로 하여 하대석은 별 조각이 없고 상대석은 아래를 향한 연꽃잎[覆蓮]을 새긴 받침돌[臺石]에 몸돌[碑身]을 얹은 형태를 갖추고 있다. 순천임청대는 조선시대 일반적인 비석과 다른 특이한 점이다. 순천임청대의 규모는 높이 135㎝, 너비 7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