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장덕리의 은행나무는 나이가 800년 정도로 추정(지정일 기준)되며, 나무 높이는 22m, 가슴높이 둘레 9.3m이다. 지상 1.8m와 2.5m 높이 사이에서 8개의 큰 가지로 갈라져 있다. 이 은행나무는 수나무이기 때문에 열매를 맺을 수 없는데, 이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옛날에는 이 나무에 많은 은행이 열렸는데, 열매가 고약한 냄새를 풍기자 이곳을 지나던 늙은 스님이 이 냄새를 싫어해 부적을 써서 붙였더니 그 후부터는 열매를 맺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은행나무의 대부분은 암나무가 오래 사는데 강릉 장덕리 은행나무는 수나무로서 오래 살고 있어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높으며, 전설 등의 문화성도 가지고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