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경은 보살이 닦아야 할 불법의 내용과 보살이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하여 설명한 경전이다.
보우경 10권 중에 권2에 해당하는 이 책은 당나라 달마유지(達摩流支)가 번역한 것을 갈색 종이에 은색 글씨로 옮겨쓴 것이다. 병풍처럼 펼쳐서 볼 수 있는 첩장 형태이며, 펼쳤을 때의 크기는 세로 30.5㎝, 가로 11.2㎝이다.
경의 첫 머리와 제목 아래에 천자문 중에 하나인 ‘초(草)’자가 표시되어 있어서 천자문의 순서에 따라 책의 번호를 매기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불상속에서 나온 듯 습기로 인해 얼룩이 진 상태이다.
기림사(祈林寺)에 소장되어 있는『상지은니대반야바라밀경』권210(보물)과 종이질·본문 글씨 등이 같고 천자문 표시 등으로 보아 같은 시기인 14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